2025/06 56

사서가 설계하는 AI : 인간 중심 기술 기획의 중요성기술 주도 아닌 사서 참여형 AI 설계 사례

1. 도서관 AI, 기술 주도가 아닌 ‘사서 주도 설계’의 시대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도서관 역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추천 알고리즘, 자동 분류 시스템, 챗봇, 음성인식 안내 등 AI 기반 서비스는 이제 도서관의 일상적인 운영 요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이러한 기술들이 사서의 전문성과 철학 없이 구현될 때, 도서관의 공공성과 중립성, 포용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술이 중심이 아닌, 사람(이용자) 중심의 설계가 되어야 하며, 그 중심에 ‘사서’가 있어야 한다. 사서는 단순한 이용자 응대자가 아니라, 도서관 이용자의 행태와 정보 요구, 정보 윤리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진 전문가로서, AI 기술이 어느 방향으로 설계되어..

사서 2025.06.19

음성 인식 도우미, 도서관에 등장하다.

1. 도서관에 등장한 음성 인식 기술: 새로운 정보 접근 방식의 탄생디지털 기술이 도서관 현장을 빠르게 변화시키는 가운데, 최근 각광받고 있는 혁신 기술 중 하나는 바로 음성 인식 기반의 스마트 스피커 도입이다. 기존 도서관 이용은 키오스크나 웹사이트, 검색용 OPAC 시스템 등 ‘화면 기반’의 인터페이스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나, 음성 기술의 발전으로 이제는 말로 하는 도서관 이용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아마존의 Alexa, 구글 어시스턴트, 네이버의 클로바 같은 대표적인 음성 비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도서관 전용 스킬(skill)이나 챗봇이 등장하고 있으며, 이는 특히 고령자, 시각장애인, 디지털 소외 계층에게 정보 접근의 문턱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예를 들어 “근처 공공도서관 운..

사서 2025.06.18

자동화 분류 시스템의 진화 , AI 기반 서지 분류 기술과 기존 분류 체계와의 융합 가능성

1. 자동화 분류의 역사와 현재: 인간 중심에서 기계 중심으로의 전환도서관에서 서지 분류는 단순한 도서 배열을 넘어, 지식 구조를 체계적으로 구성하고 이용자에게 접근성을 제공하는 핵심적 작업이다. 전통적으로는 사서가 도서의 주제를 파악하고, DDC(듀이십진분류법), LCC(미국의회도서관 분류법), KDC(한국십진분류법) 등 정립된 분류 체계를 바탕으로 수작업으로 분류 번호를 부여했다. 그러나 자료의 폭증과 디지털 콘텐츠의 확산으로 인해 수작업 분류의 한계가 뚜렷해지면서, 2000년대 초반부터 자동화 분류 시스템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초기 자동화 시스템은 키워드 추출과 단어 빈도 분석을 기반으로 하였으며, 정해진 규칙(rule-based)으로 분류 번호를 추천하는 수준이었다. 이는 정형적인 텍스트에는 유용..

사서 2025.06.18

도서관 챗봇, 어디까지 왔나?국내외 도서관의 챗봇 운영 사례와 성능 비교

1. 챗봇, 도서관의 ‘디지털 안내인’으로 자리 잡다챗봇(Chatbot)은 텍스트 기반의 대화형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사용자의 질문에 자동으로 응답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초기에는 단순한 FAQ 수준의 자동응답에 불과했지만, 최근 자연어처리(NLP) 기술과 생성형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보다 정교하고 맥락 있는 상담이 가능해졌다. 특히 도서관은 이용자 중심 서비스를 핵심 가치로 삼고 있는 기관인 만큼, 챗봇 도입은 단순한 디지털 혁신을 넘어서 ‘24시간 응대’, ‘비대면 정보서비스 강화’, ‘사서 업무 효율화’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팬데믹 이후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도서관 챗봇은 단순한 부가 기능에서 이제는 필수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공공도서관, 대학도서관, 전문도서관 등 각..

사서 2025.06.17

위기 대응을 넘어서: 회복력 있는 도서관을 위한 리더십 전략

1. 위기 상황이 도서관 리더십에 던진 질문최근 몇 년간 코로나19 팬데믹, 기후 위기, 디지털 전환 등의 거대한 외부 충격은 도서관 운영 전반에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 물리적 접근 제한, 이용자 수 급감, 비대면 전환의 급속화는 기존의 전통적인 도서관 운영 방식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는 한계를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드러난 것은 바로 ‘관리’ 중심의 도서관 운영 방식이 위기 상황에서는 무력화되기 쉽다는 사실이다. 단순히 시설 유지와 예산 집행, 프로그램 운영에 머무는 관리자적 태도로는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것이 판명된 것이다. 이러한 위기는 도서관이 단순히 대응을 넘어 ‘회복력(Resilience)’을 갖춘 조직으로 탈바꿈해야 함을 강하게 시사한다. 회복력 있는 도서관이란..

사서 2025.06.17

학교도서관의 코로나 대응 전략과 학습지원 기능 강화 방안

1. 코로나 팬데믹이 불러온 학교도서관 운영의 위기코로나19 팬데믹은 학교도서관 운영 전반에 전례 없는 충격을 주었다. 오프라인 공간 중심으로 운영되던 학교도서관은 거리두기, 등교 제한, 교차 수업 등의 상황 속에서 물리적 접근 자체가 어려워졌으며, 도서 대출, 독서활동, 독서교육 등 대부분의 핵심 기능이 일시적으로 마비되었다. 특히 초·중등 교육현장에서 도서관은 단순한 독서 공간이 아닌, 학습 지원과 창의력 향상, 미디어 리터러시 함양 등 교육과정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도서관 기능의 중단은 학습 공백으로도 이어졌다. 실제로 일부 학교에서는 사서교사가 순회 근무하거나 자가격리로 결원이 생기면서, 도서관 운영 자체가 사실상 중단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런 상황은 학생들에게 독서 동기 저하..

사서 2025.06.16

포스트 코로나 도서관 공간 재설계: 거리두기와 개방성의 균형

1. 코로나 이후 도서관 공간, 무엇이 달라졌는가?코로나19 팬데믹은 도서관의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었고, 그중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영역은 ‘공간 구성’이다. 도서관은 이용자가 머무르고, 탐색하며, 서로 소통하는 공유 공간이기 때문에 감염병 확산 시기에는 곧바로 ‘위험 공간’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 밀집 방지, 좌석 간 거리두기, 이용자 수 제한 등 다양한 방역 조치가 시행되었고, 도서관은 잠시나마 ‘사람이 적게 머물수록 안전한 공간’이 되었다. 하지만 공공도서관의 본질은 개방과 접근성, 공동체성에 있다. 팬데믹 이후 도서관이 다시금 이용자에게 열린 공간으로 복귀하면서도, 이전보다 더 세심한 위생관리와 물리적 안전 조치가 필요하게 되었다.이러한 변화는..

사서 2025.06.15

이용자 경험(UX) 중심 도서관 서비스 설계 변화

1. 도서관의 패러다임 전환: ‘공간’에서 ‘경험’으로도서관은 오랫동안 책과 자료를 중심으로 하는 ‘보관과 열람’의 공간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디지털 정보 환경의 급격한 발전과 이용자의 기대 수준 변화는 도서관 서비스의 중심축을 ‘자료’에서 ‘이용자 경험(UX, User Experience)’으로 이동시켰다. 이제 도서관은 단순히 자료를 보유하고 제공하는 공간이 아니라, 이용자가 보다 편리하게, 즐겁게, 의미 있게 정보를 탐색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경험 설계’가 반영된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분위기 전환이나 이용자 만족 향상에 그치지 않고, 도서관이 왜 필요한 공간인지를 명확히 드러내는 핵심 전략으로 기능하고 있다.특히 2020년대 들어 도서관..

사서 2025.06.15

비대면 정보서비스 확대: 전화, 이메일, 챗봇 활용 사례

1. 비대면 전환, 도서관 정보서비스의 새로운 지평코로나19 팬데믹은 공공 서비스의 전반에 걸쳐 비대면 운영 체계를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게 만들었다. 도서관 또한 이에 발맞추어 대면 중심의 전통적인 정보제공 방식에서 비대면 정보서비스 체계로의 전환을 가속화했다. 팬데믹 이전에는 정보검색이나 이용자 응대가 대부분 도서관 내에서 이루어졌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와 시설 폐쇄, 제한적 운영 등이 이어지면서, 사서의 역할과 정보 전달 방식은 빠르게 변화했다. 그 중심에는 전화, 이메일, 챗봇 등 다양한 비대면 채널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디지털 소외계층을 포함한 다양한 연령층이 이러한 수단을 활용하면서 디지털 소통 채널의 사회적 접근성과 포용력 확대라는 긍정적인 결과도 낳고 있다.과거에는 도서관 정보서비스..

사서 2025.06.14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도서관의 온라인 정보접근 지원 정책

1. 디지털 격차 시대, 도서관의 새로운 과제디지털 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정보 접근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지만, 동시에 사회 곳곳에 디지털 격차라는 구조적 문제를 낳았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접근의 문제를 넘어 교육, 소득, 연령, 지역 등의 복합적인 요인과 얽혀 있어 더욱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는 정보 취약계층은 공공서비스 이용, 교육 기회, 사회 참여 전반에서 배제되며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이처럼 정보 격차가 사회적 격차로 확대되는 현실에서, 공공 도서관은 누구나 자유롭게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평등한 공간으로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도서관은 전통적으로 지식과 정보를 누구에게나 개방해 온 대표적인 공공기관이며, 지금은 디..

사서 2025.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