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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속 젠더 감수성: 공간과 서비스의 재해석

1. 젠더 감수성, 도서관에도 반드시 필요한 기준이다오늘날 공공기관의 운영과 공간 설계 전반에서 ‘젠더 감수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 기준이 되고 있다. 젠더 감수성은 성별을 생물학적 이분법으로 보지 않고, 다양한 젠더 정체성과 경험을 존중하며 사회적 불평등을 인식하고 개선하려는 태도를 말한다. 도서관은 공공 문화 공간이자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정보 플랫폼으로서 누구에게나 평등한 접근을 보장해야 하며, 이는 단순히 물리적 접근성이나 정보의 양적 제공을 넘어서, 이용자 개개인의 존재 방식과 정체성을 포괄적으로 배려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의 도서관 운영을 들여다보면 젠더 감수성의 개념이 여전히 부족한 경우가 많다. 예컨대 화장실의 이분법적 구분, 여성 이용자의 안전 문제, 성소수자를 배제한..

사서 2025.05.20

사서의 감정노동과 심리적 소진 문제

1. 도서관 안의 보이지 않는 감정노동, 사서의 일상 속 얼굴사서는 종종 ‘조용한 도서관에서 일하는 차분한 직업’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이 이미지 속에는 외부에서 쉽게 보이지 않는 복잡하고 다층적인 감정노동이 존재한다. 특히 공공도서관에서 일하는 사서들은 하루에도 수십 명, 많게는 수백 명의 다양한 이용자와 마주하며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정서적 대응, 갈등 조정, 감정 중재의 역할까지 수행해야 한다. 예컨대 이용자의 무례한 언행, 자료 미반납에 따른 고성, 민원 응대, 규정 위반에 대한 설득 과정 등은 사서에게 감정의 절제를 요구하는 반복적 상황이다. 특히 사서가 겪는 감정노동은 백화점 직원이나 콜센터 상담원과 같은 '서비스직'과는 다르면서도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도서관은 공공성과 중립성을 유지해야..

사서 2025.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