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젠더 감수성, 도서관에도 반드시 필요한 기준이다오늘날 공공기관의 운영과 공간 설계 전반에서 ‘젠더 감수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 기준이 되고 있다. 젠더 감수성은 성별을 생물학적 이분법으로 보지 않고, 다양한 젠더 정체성과 경험을 존중하며 사회적 불평등을 인식하고 개선하려는 태도를 말한다. 도서관은 공공 문화 공간이자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정보 플랫폼으로서 누구에게나 평등한 접근을 보장해야 하며, 이는 단순히 물리적 접근성이나 정보의 양적 제공을 넘어서, 이용자 개개인의 존재 방식과 정체성을 포괄적으로 배려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의 도서관 운영을 들여다보면 젠더 감수성의 개념이 여전히 부족한 경우가 많다. 예컨대 화장실의 이분법적 구분, 여성 이용자의 안전 문제, 성소수자를 배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