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변화하는 사회, 다시 묻는 사서의 정체성21세기의 정보 환경은 사서라는 직업의 경계를 끊임없이 확장시키고 있다. 전통적으로 사서는 자료를 정리하고 관리하며,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주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그러나 디지털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고, 정보의 양과 형식이 다변화되면서, 사서가 단지 책을 분류하거나 대출 업무를 수행하는 존재로 정의되기엔 부족한 시대가 되었다. 이제 사서는 정보의 생산자와 이용자를 연결하는 중개자이자, 사회적 약자의 정보 접근권을 보장하는 공공 서비스 제공자이며, 때로는 교육자이자 문화기획자로서의 역할도 요구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사서란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단지 직무 기술서의 정의를 넘어서, 그 직업의 본질적 가치와 목적에 대한 근본적 사유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