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실적 평가표는 사서의 성과를 드러낼 수 있을까?도서관에서 매년 반복되는 일 중 하나가 실적 평가표 작성이다. 이용자 수, 대출량, 프로그램 운영 횟수, 장서 확충률 등 다양한 항목들이 숫자로 정리되어 보고서로 제출된다. 그러나 많은 사서들은 이 과정을 ‘피로감의 연속’으로 느낀다. 왜냐하면 실적 평가표는 매우 정량적인 틀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서의 실제 노력과 질적인 성과가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프로그램 운영 30건’이라는 수치는 남지만, 그 프로그램이 어떤 반응을 얻었고, 어떤 변화를 만들었는지는 표시되지 않는다. 이런 구조에서는 공을 들인 깊이 있는 프로그램이나 단순 운영만 반복한 활동이 동일하게 처리된다. 또한 도서관의 특성과 지역의 여건이 평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