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도서관의 경계를 넘어선 새로운 시도도서관은 늘 실내 공간이라는 인식이 있다. 서가가 질서 있게 늘어서 있고, 조용한 열람실과 정숙을 요구하는 분위기 속에서 책을 읽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변화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바로 ‘야외도서관’이다. 자연과 책, 사람의 만남을 유도하는 이 시도는 도서관의 물리적 경계를 허물고, 보다 열린 공간에서 독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단순한 시설 배치를 넘어서, 독서가 자연스럽게 일상에 스며들게 하려는 노력이다. 공원, 숲길, 해변, 마을의 빈터 등 다양한 장소가 야외도서관의 무대가 되고 있으며, 이용자는 더 이상 도서관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마주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러한 흐름은 코로나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