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감정노동 직업으로서의 사서사서라는 직업은 단순히 책을 정리하고 자료를 제공하는 역할에 머무르지 않는다. 도서관은 모든 연령대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시민이 찾아오는 공간이며, 사서는 그 속에서 수많은 사람을 맞이하고 소통한다. 어린이와 청소년, 직장인, 은퇴한 노인, 그리고 다양한 요구를 가진 시민들과의 만남 속에서 사서는 ‘정보 제공자’이자 동시에 ‘상담자’, ‘안내자’, ‘경청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사서가 보여주는 표정, 어조, 태도는 시민의 도서관 경험을 좌우하게 된다. 즉, 사서의 일은 철저히 **감정노동(emotional labor)**이 포함된 직무이며, 이는 감정의 진정성뿐 아니라 ‘공적인 친절함’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부담을 동반한다. 고객 서비스 업종에 속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