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디지털 전환 속에서도 빛나는 사서의 감수성오늘날 도서관은 디지털 전환이라는 대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무인 대출반납 시스템, 자동화 서가 정리 로봇, AI 추천 큐레이션 등 기술이 도입되면서 사서의 역할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존재한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여전히 인간 사서의 감수성은 대체 불가능한 핵심 역량으로 남아 있다. 감수성이란 단순히 감정이 풍부하다는 뜻이 아니라, 상황의 맥락을 읽고 이용자의 보이지 않는 필요를 민감하게 포착하는 능력을 포함한다. 예컨대, 낯설고 긴장한 아이가 도서관에 처음 방문했을 때, 사서는 눈빛과 몸짓을 통해 그 아이가 어떤 책에 관심을 가질지를 파악하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수많은 데이터를 학습한 AI도 아직 완벽하게 따라할 수 없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