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인류 최초의 지식 집합소,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탄생고대 세계에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인류 문명의 상징이었다. 기원전 3세기, 프톨레마이오스 왕조가 세운 이 도서관은 지중해 세계의 모든 지식을 한곳에 모으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였다. 당시 왕들은 알렉산드리아 항구에 들어오는 모든 배의 문서와 두루마리를 압수해 도서관에 복사본을 남기고 원본을 돌려보내는 정책을 펼쳤다고 한다. 이는 단순한 지식 수집을 넘어 세계의 지적 헤게모니를 장악하려는 시도였다. 도서관에는 수십만 권의 두루마리가 보관되었으며, 철학, 과학, 의학, 문학 등 당대의 모든 학문이 모였다. 그러나 이 방대한 지식의 집적을 가능하게 한 숨은 주역은 다름 아닌 사서들이었다. 고대의 사서들은 단순히 문서를 보관하는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