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을 넘어선 도서관, 공간의 패러다임이 바뀌다한때 도서관은 ‘조용히 책을 읽는 공간’이라는 고정관념 아래 존재해왔다. 책을 대출하고 열람하는 기능 중심의 구조는 오랫동안 도서관의 정체성을 형성했으며, 조용하고 정적인 분위기는 그 자체로 도서관의 상징이기도 했다. 그러나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도서관도 그 틀을 깨고 새로운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시대의 도래와 정보 접근 방식의 다변화는 도서관을 단지 ‘지식 저장소’로 머무르게 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책이 아닌 온라인을 통해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면서 도서관은 더 이상 책만을 중심에 둘 수 없게 되었고, 그 결과 문화, 예술, 체험, 교육이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의 전환이 본격화되었다. 오늘날 도서관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