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관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일까?도서관은 오랜 시간 동안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열려 있는 ‘공공 공간’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책을 읽고 공부하며 사색할 수 있는 조용한 환경,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으로서 도서관은 단순한 물리적 장소를 넘어 문화적 상징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지닌다. 하지만 그 ‘모두에게 열려 있다’는 전제는 과연 실제로 적용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 필요하다. 특히 홈리스(노숙인), 난민, 장애인과 같은 사회적 약자에게 도서관은 과연 친숙하고 안전한 공간일까? 이들에게 도서관은 단순한 정보 제공 공간이 아닌, 삶의 회복을 위한 출발점이자 심리적·신체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쉼터’로 기능할 수 있어야 한다.홈리스들은 안정된 주거지와 가족, 직업을 잃고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