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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도서관: 자연 속에서 책과 만나다

1. 도서관의 경계를 넘어선 새로운 시도도서관은 늘 실내 공간이라는 인식이 있다. 서가가 질서 있게 늘어서 있고, 조용한 열람실과 정숙을 요구하는 분위기 속에서 책을 읽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변화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바로 ‘야외도서관’이다. 자연과 책, 사람의 만남을 유도하는 이 시도는 도서관의 물리적 경계를 허물고, 보다 열린 공간에서 독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단순한 시설 배치를 넘어서, 독서가 자연스럽게 일상에 스며들게 하려는 노력이다. 공원, 숲길, 해변, 마을의 빈터 등 다양한 장소가 야외도서관의 무대가 되고 있으며, 이용자는 더 이상 도서관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마주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러한 흐름은 코로나19 ..

사서 09:54:29

지역 농산물과 연계한 친환경 도서관 카페 사례: 푸드마일 감소, 로컬푸드 도입, 플라스틱 제로 시도

1. 도서관 카페, 지속가능성 실험의 무대가 되다현대 공공도서관은 단순한 자료 열람 공간에서 벗어나 지역 사회와 밀접하게 연계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ESG 경영과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구현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도서관도 친환경 실천의 거점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도서관 내 카페가 있다. 단순한 음료 판매 공간이 아닌,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 푸드마일 저감, 플라스틱 제로 생활문화 실천 등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결합한 실험의 무대가 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서울 성수도서관의 '제로마일 메뉴 프로젝트', 전주 완산도서관의 '로컬푸드 북카페 운영', 그리고 부산 시민도서관의 '플라스틱 프리 카페 전환'이 있다. 이들은 단순한 환경 캠페인에 그치..

사서 2025.07.06

비대면 서비스가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 분석: 전자자료 대출, 온라인 강연, 종이 출력 감소 효과

1. 도서관의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서비스 확대: 변화의 배경과 맥락코로나19 팬데믹은 사회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 계기로 작용했으며, 도서관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접촉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도서관은 기존의 공간 중심, 대면 중심 서비스를 과감히 전환하여 전자책 대출, 온라인 강연, 비대면 상담, 디지털 독서 플랫폼 등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팬데믹 대응이라는 한시적 조치에 머무르지 않았으며, 이후에도 이용자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착되면서 도서관 운영의 주요 축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비대면 서비스는 정보 접근의 물리적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탄소중립과 자원 절감이라는 환경적 관점에서도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

사서 2025.07.05

도서관의 종이 재활용 시스템은 어떻게 운영되나?: 1. 도서관과 종이 소비: 책임 있는 자원 순환의 출발점

1. 도서관과 종이 소비: 책임 있는 자원 순환의 출발점공공도서관은 정보 접근의 평등을 실현하는 사회적 기관이자, 대중의 문화·학습 생활을 지지하는 공간으로서의 사명을 수행한다. 그러나 이 같은 기능은 필연적으로 다량의 인쇄물과 종이 기반 매체의 사용을 수반하며, 그로 인한 환경 부담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수많은 공문서, 안내자료, 프로그램 홍보물, 내부 행정서류는 물론이고, 오래되어 더 이상 활용되지 않는 폐기 도서 역시 연간 수천 권에 이른다. 이에 따라 도서관은 단순한 정보제공 기관을 넘어서 자원 순환의 실천자이자, 환경 감수성을 갖춘 공간으로서의 책임이 요구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도서관의 종이 재활용 시스템이다.도서관의 종이 재활용 시스템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사서 2025.07.04

녹색도서관 주간 운영 사례 및 프로그램 소개: 환경영화 상영, 기후 토론회, 제로웨이스트 북클럽

1. 녹색도서관 주간의 필요성과 개요기후위기와 환경 문제는 더 이상 일부 환경 단체나 전문가들만의 과제가 아니다. 탄소중립, 재생에너지, 자원 순환 등의 개념은 일상생활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공공기관의 역할 또한 변화하고 있다. 특히 도서관은 단순한 자료 제공 기능을 넘어 지역사회 구성원의 인식과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출발한 것이 바로 ‘녹색도서관 주간(Green Library Week)’이다. 녹색도서관 주간은 도서관이 지속가능성과 환경보호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일주일간 집중적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친환경적인 문화 콘텐츠와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이용자와의 접점을 확장한다. 이는 단순한 홍보 행사가 아닌, 공공도서관이 환경 감수성을..

사서 2025.07.03

도서관의 ‘녹색 장서’ 선별 기준 제안: 환경, 기후, 생태 관련 도서의 큐레이션 전략

1. 녹색도서관 주간이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문화행사의 시작기후위기와 환경파괴가 전 지구적 위협으로 대두되면서, 교육기관과 공공시설들은 환경 감수성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도서관은 정보와 문화, 교육이 교차하는 공공 플랫폼으로서, 이용자들에게 환경 인식을 심화하고 행동을 유도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공간이다. 이에 따라 최근 국내외 여러 도서관에서는 ‘녹색도서관 주간(Green Library Week)’을 기획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환경을 주제로 한 장서 전시, 체험형 프로그램, 강연, 커뮤니티 활동 등을 집중적으로 제공하는 일종의 환경 캠페인 주간이다.녹색도서관 주간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도서관이 친환경 공공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며, 지역사회와 함..

사서 2025.07.02

도서관의 ‘녹색 장서’ 선별 기준 제안: 환경, 기후, 생태 관련 도서의 큐레이션 전략

1. 환경 위기의 시대, 도서관 장서도 전환이 필요하다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붕괴, 자원 고갈과 환경 불평등은 이제 더 이상 특정 분야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의 의제를 재편하는 중심축이 되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도서관 역시 단순히 책을 보관하고 제공하는 기관을 넘어, 시대의 과제에 주목하고 지속가능한 삶을 향한 담론을 촉진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도서관 현장에서는 ‘녹색 장서(Green Collection)’라는 새로운 방향성을 고민하고 있으며, 이는 환경, 기후, 생태 등과 관련된 도서를 적극적으로 선별, 기획, 큐레이션해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노력을 의미한다.녹색 장서는 단순히 환경 관련 서적을 한데 모아 전시하는 것을 넘어, 도서관의 정체성과 사회적 책임을 반..

사서 2025.07.01

디지털 전환과 종이 절감: 도서관 행정의 변화공문서 전자화, QR코드 활용, 앱 기반 알림 서비스

1. 디지털 전환, 도서관 행정의 새로운 과제디지털 기술의 진보는 사회 전반에 변화를 가져왔고, 공공기관인 도서관 역시 예외는 아니다. 특히 팬데믹 이후 도서관은 단순한 운영 방식뿐 아니라, 행정 처리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바로 ‘종이 없는 행정’, 즉 공문서 전자화와 정보 접근의 실시간화가 있다. 한때 도서관 내부에서는 각종 회의자료, 공문, 전달문 등이 무수히 인쇄되어 배포되었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전자결재 시스템과 내부 메신저를 통해 실시간 공유되고, 인쇄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이러한 변화는 단지 문서 전달 방식의 개선에 머무르지 않고, 기록관리, 업무 효율성, 자원 절약이라는 측면에서도 큰 전환점이 된다. 예를 들어, 회의자료를 사전에 전자결재 시스템에 업로..

사서 2025.06.30

도서관에서의 일회용품 줄이기 실험과 이용자 반응: 텀블러 장려, 종이컵 퇴출, 포스터 무지출 캠페인

1. 도서관, 일회용품과 결별을 선언하다기후 위기 대응과 지속 가능한 운영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공공기관으로서의 도서관 역시 일회용품 줄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동안 도서관은 비교적 친환경적인 공간으로 인식되어 왔지만, 실제 운영을 들여다보면 카페에서 제공되는 종이컵, 행사 후 쌓여가는 포스터, 리플릿, 안내문 등 수많은 일회용품이 무심코 소비되어왔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위생을 이유로 더 많은 일회용품 사용이 정당화되었고, 소독용 종이타월이나 개별 포장물까지 더해져 도서관이 배출하는 쓰레기 양은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였다.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일부 도서관에서는 ‘제로웨이스트 도서관’을 지향하는 다양한 실험적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이러한 실험은 단순히 친환경 용품으로 대체하는 ..

사서 2025.06.30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 만든 도서관 용품 사용 사례: 종이봉투 대신 다회용 가방, 옥수수 전분 필름 책커버 등

1. 도서관도 ‘소비’를 줄여야 한다: 용품의 지속 가능성 재고도서관은 기본적으로 공공 자원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공간이지만, 운영 과정에서 다양한 소모성 물품을 꾸준히 소비하는 구조이기도 하다. 대출용 포장봉투, 책커버, 자료 분류 스티커, 이용자용 필기구와 안내 리플릿 등 소재 자체가 일회용 중심으로 설계된 용품들이 많아 그만큼 폐기물 발생과 자원 낭비 문제를 야기해 왔다. 특히 이용자 수가 많은 대형 도서관일수록 이러한 용품 소비량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며, 종이와 플라스틱 쓰레기가 혼합되어 배출되는 구조는 재활용의 효율성까지 저하시킨다는 비판을 받아왔다.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도서관 운영의 전반에 걸쳐 ‘소비되는 자원의 지속 가능성’을 점검하고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국내외로 확산되고 있다. 그 중..

사서 2025.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