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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실천하는 ESG, 사서의 녹색 리더십

hpsh2227 2025. 9. 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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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SG 시대, 도서관이 주목받는 이유

오늘날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는 기업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교육기관, 그리고 지역사회 공간까지 그 중요성이 확산되고 있다. 도서관 역시 예외가 아니다. 도서관은 단순한 지식의 저장소를 넘어 지역 공동체의 문화를 형성하고 시민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공적 기관으로서, 지속가능성과 책임 있는 운영이 필수적이다. 특히 ‘환경(Environment)’ 측면에서 도서관은 건물 에너지 효율, 자원 재활용, 친환경 자료 관리 등 다양한 실천 과제를 안고 있다. 또 ‘사회(Social)’ 측면에서는 도서관이 지역사회의 포용성을 강화하고 정보 격차를 줄이는 역할을 담당하며, ‘지배구조(Governance)’ 차원에서는 투명하고 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사서가 있다. 사서는 도서관의 운영 방향을 설계하고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기획·실행하는 주체이기에, ESG 가치의 실천자로서 중요한 위치에 선다.

 

 

2. 친환경 도서관을 위한 사서의 실천

환경적 지속가능성은 도서관 ESG 실천의 핵심이다. 사서들은 도서관 건물의 에너지 절약을 위한 시스템 개선을 제안하거나, 자료 보존 과정에서 유해 화학물질 사용을 줄이는 방법을 연구할 수 있다. 예컨대, LED 조명 교체나 태양광 패널 도입, 친환경 인증 도서관 건축은 사서가 직접적인 결정을 내리지는 않더라도 그 필요성을 설득하고 정책적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자료 폐기 과정에서도 단순히 버리는 것이 아니라 재활용 체계를 구축하고, 책을 리폼하거나 지역 나눔 서가를 통해 순환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은 사서의 아이디어와 실행력에 달려 있다. 더 나아가 사서는 이용자 교육에서도 녹색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 기후 위기와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독서 프로그램이나 전시, 워크숍을 운영함으로써 도서관이 지역사회 환경 감수성을 높이는 플랫폼이 되도록 기여한다. 결국, 친환경 도서관은 건축물의 문제가 아니라 사서의 실천 의지와 문화적 기획에서 출발한다.

 

 

도서관에서 실천하는 ESG, 사서의 녹색 리더십

3. 사회적 책임과 포용성, 사서의 녹색 리더십 확장

ESG에서 ‘사회(Social)’는 포용성과 공정성을 의미한다. 도서관은 이미 전통적으로 모든 시민에게 열린 공간이지만, 사서가 적극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인식할 때 그 가치는 한층 강화된다. 정보 취약계층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문화 가족이나 이주민을 위한 언어 자료와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은 사서의 포용적 리더십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또한 사서는 디지털 소외 계층을 위해 스마트도서관 이용 교육을 진행하거나, 고령층을 대상으로 디지털 리터러시 강좌를 마련해 정보격차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 이런 활동은 단순히 사회복지 차원의 의미를 넘어,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직결된다. 사서의 녹색 리더십은 환경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회적 책임을 포함하며, 도서관이 ‘모두의 지식 공동체’로 기능할 수 있도록 이끈다. ESG가 강조하는 사회적 가치 실현의 현장은 결국 도서관 현장에서 사서의 작은 기획과 실천을 통해 구체화된다.

 

 

4. ESG 거버넌스와 미래 사서의 역할

ESG의 마지막 축인 지배구조(Governance)는 도서관 운영 방식의 투명성과 민주성을 요구한다. 이는 단순히 예산 집행의 투명성만이 아니라, 이용자 의견을 반영하는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고,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것을 포함한다. 사서는 도서관 정책과 운영 과정에서 이용자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서관을 만들어가는 중재자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지역 환경 단체와 협업하여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하거나, 학교·복지관과 함께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거버넌스를 실천하는 좋은 사례다. 또한 사서는 ESG 보고서 작성이나 지속가능성 지표 설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는 도서관이 단순한 공공기관을 넘어 지역사회의 책임 있는 문화기관으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된다. 결국 미래 사서의 리더십은 단순히 책을 관리하는 것을 넘어, 환경과 사회, 거버넌스를 아우르는 ESG 가치를 실현하는 데 있다. 이는 사서를 ‘녹색 리더’로서 재정의하며, 도서관을 지속가능한 미래의 중심지로 만드는 핵심 동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