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 183

정보 신뢰성과 팩트체크를 위한 사서의 역량 강화

1. 정보 과잉 시대, 신뢰의 기준은 무엇인가인터넷과 모바일 기술의 발전으로 누구나 쉽게 정보 생산자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열리면서, 정보의 양은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그 질은 일정하지 않다. 뉴스, 블로그, 유튜브, SNS, 포럼 등에서 쏟아지는 정보는 편리함과 접근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왜곡, 조작, 편향의 위험성도 함께 내포하고 있다. 특히 감정적 자극이나 정치적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가짜 뉴스와 음모론은 빠르게 확산되며 사회적 신뢰를 약화시키고, 이용자들로 하여금 정보 자체에 대한 불신을 갖게 만든다. 이러한 배경에서 ‘정보 신뢰성’은 더 이상 단순한 기술적 정확성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사회에서 시민이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공공 가치를 지닌다. 즉, 정보의 진위를 가려내고, 그 맥락..

사서 2025.05.14

도서관에서 진행되는 노년층과 청소년 대상 스마트 기기 교육

1. 디지털 정보 격차, 도서관이 나설 때현대 사회는 디지털 기술 없이는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도달했다. 스마트폰 하나로 은행 업무, 건강 관리, 사회적 소통, 행정 민원 처리가 가능해졌고, 대부분의 교육, 정보, 문화 콘텐츠는 모바일이나 태블릿 기기를 통해 접속한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일부 계층은 정보에서 점점 멀어지는 ‘디지털 소외’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 특히 고령층과 일부 청소년 계층은 스마트 기기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능숙하게 활용하지 못하거나, 제한된 방식으로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고령자는 기술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나 기초 지식 부족, 청소년은 자기주도적 탐색 역량과 정보판별 능력의 부족 등이 문제로 지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서관은 지역사회 누구나 접근 ..

사서 2025.05.13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의 거점, 도서관의 사서

1. 디지털 시대, 정보 홍수 속 길을 잃은 사람들우리는 지금 전례 없는 정보의 시대에 살고 있다. 매일 넘쳐나는 뉴스, SNS 콘텐츠, 영상, 광고, 그리고 알고리즘이 만들어낸 무수한 추천 정보들은 사람들의 사고와 판단을 끊임없이 자극하며, 때로는 왜곡된 정보나 허위 사실로 이용자를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정보의 단순한 소비 능력만으로는 부족하며, 정보의 진위를 판단하고, 맥락을 이해하며, 목적에 맞게 활용하는 ‘디지털 리터러시’가 필수 역량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디지털 리터러시에 대한 교육 기회는 지역과 세대, 계층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고 있다. 특히 고령자, 청소년, 정보 취약 계층은 디지털 기술에는 익숙할지 몰라도, 정보 판별 능력이나 온라인 윤리, 개인정..

사서 2025.05.13

‘마을 기록관’으로서의 도서관, 로컬 아카이브 구축법

1. 도서관은 ‘기록의 집’이 될 수 있을까도서관은 오랜 시간 동안 책을 중심으로 지식과 정보를 보존하고 전파하는 공간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도서관은 더 이상 책만을 다루는 장소가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다양한 기억과 삶의 흔적을 담아내는 ‘기록의 집’으로 역할이 확장되고 있다. 특히 빠르게 변해가는 도시 환경, 소멸 위기의 농촌 마을, 문화 다양성이 점점 더 부각되는 다문화 지역에서는 과거의 기억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미래 세대에게 전달하는 공간으로서의 도서관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등장한 개념이 바로 ‘마을 기록관으로서의 도서관’이다. 이는 기존의 도서관이 가진 정보 접근성, 공공성, 지역 밀착성이라는 특성을 바탕으로,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생활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로..

사서 2025.05.12

지역사회 재생의 중심, 도서관

1. 쇠퇴하는 지역사회 속 도서관의 재발견급격한 도시화와 인구 고령화, 청년층의 수도권 집중, 소규모 상권의 침체는 대한민국 각 지역사회가 겪고 있는 공통된 현상이다. 과거에는 지역 중심지였던 동네가 점점 활력을 잃고, 지역 내 커뮤니티는 해체되며, 일상의 공공성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도서관은 단순한 지식 보관소 이상의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실제로 최근의 도시·지역 재생 사업에서 도서관은 문화·교육·복지 기능을 통합한 복합공공플랫폼으로 주목받으며, 지역사회를 회복시키는 거점으로 재해석되고 있다. 이는 도서관이 물리적으로는 공간 중심지, 사회적으로는 커뮤니티 연결 허브, 문화적으로는 창조적 재생의 촉매로 기능하고 있다는 뜻이다. 쇠퇴한 마을에 새롭게 문을 연 작은 도서관이 주민들의..

사서 2025.05.12

커뮤니티 기반 도서관 프로그램 설계

1. 도서관은 커뮤니티의 허브가 될 수 있을까현대의 도서관은 단순한 장서 보관소를 넘어 지역사회의 삶과 긴밀히 연결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정보 접근권이라는 전통적 기능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그 못지않게 도서관은 주민들이 함께 모이고 배우고 나눌 수 있는 공동체 기반의 사회적 장소로서 새로운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도시화,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지역 인구 감소 등으로 인해 지역 내 물리적·사회적 단절이 심화되는 가운데, 도서관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을 회복하는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커뮤니티 기반 도서관 프로그램은 바로 이 연결의 매개체로서 설계된다. 그것은 도서관이 단지 정보를 제공하는 기관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주도하는 문화적 실천의 장으로 전환되는 중..

사서 2025.05.11

마을 기록관, 지역 아카이빙의 중요성

1. 기록되지 않으면 잊힌다: 마을 기록관의 의미사람은 자신을 기억함으로써 존재를 증명하고, 공동체는 그 안에 축적된 이야기를 통해 정체성을 형성한다. 이러한 원리는 도시나 국가뿐 아니라, 작은 마을 공동체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는 일상의 흔적, 생활 속 이야기,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제대로 기록하지 못한 채 시대의 흐름 속에 흘려보낸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도시화나 재개발이 진행되면 오래된 마을의 이름, 풍경, 사투리, 직업, 사람들까지 흔적 없이 사라지는 일이 흔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등장한 ‘마을 기록관’은 단순한 자료 보관소가 아닌, 한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기억하고 되살리는 살아 있는 플랫폼이다. 지역 주민의 구술 기록, 오래된 사진, 고문서, 생활도구, 마을지도, ..

사서 2025.05.11

도시재생 사업에서 도서관의 사례

1. 도시재생과 공공도서관의 접점도시재생은 단순히 낡은 건물을 리모델링하거나 거리 환경을 개선하는 물리적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진정한 도시재생은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공동체의 소통을 회복하며, 장기적인 사회적 활력을 되살리는 데 목적이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도서관은 단순한 정보 접근 공간을 넘어, 문화적 자산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오래된 동네나 쇠퇴한 산업 지역에서는 교육과 문화 시설의 부재가 심각한데, 도서관이 그 자리에 들어섬으로써 지역의 문화 거점이자 커뮤니티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의 도시재생 흐름은 하드웨어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이때 도서관은 주민의 삶 속으로 들어가 지역의 지식 순환과 문화 교류를 가능하게 한다. 도서관은 단지 책을..

사서 2025.05.10

책 없이도 도서관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1. 도서관의 정의는 책인가, 사람인가오랫동안 도서관은 책이 있는 공간이라는 인식과 함께 성장해 왔다. 서가에 가득 찬 책, 조용한 열람실, 종이 냄새는 도서관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이미지였다. 그러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책 없는 도서관’이라는 개념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이는 곧 도서관의 본질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졌다. 과연 도서관이란 책이 있어야만 존재할 수 있는가? 이 질문은 단순한 구조적 변화에 대한 논의가 아닌, 도서관이라는 공공기관의 사회적 정체성과 존재 이유에 대한 철학적 물음이다. 사실 도서관의 핵심은 지식 그 자체와, 그 지식을 나누고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들, 즉 사서와 이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있다. 정보의 형태는 종이책에서 전자책, 데이터베이스, 오디오 콘텐츠, 영상 ..

사서 2025.05.10

책 없는 도서관 가능한가?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대안

1. 책 없는 도서관, 새로운 상상의 출발점인가디지털 기술의 확산은 도서관이라는 공간의 개념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하고 있다. 종이책이 아닌 전자책, 영상, 오디오, 데이터베이스 등 다양한 디지털 자료들이 도서관의 주요 콘텐츠로 자리 잡으면서, ‘책 없는 도서관’이라는 개념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실제로 미국 텍사스의 ‘비블리오테크(BiblioTech)’는 세계 최초의 완전 디지털 도서관을 표방하며 종이책 없는 도서관 모델을 구현했고, 국내에서도 일부 대학이나 지자체에서 디지털 열람 중심의 도서관을 설계 중이다. 이러한 변화는 정보 접근성과 공간 활용의 효율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통한 즉시 정보 제공은 젊은 세대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하며, 공간 측면에서도 유연한 ..

사서 2025.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