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국주의 확장과 도서관의 정치적 기능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이어진 제국주의 시대는 단순히 영토의 확장만이 아니라, 지식과 정보의 통제까지 포함한 총체적인 권력 구조의 변화를 수반했다. 유럽 열강들은 식민지를 단순한 자원 공급지나 군사적 거점으로만 보지 않았고, 지식을 장악하는 것을 식민지 지배의 핵심 수단으로 삼았다. 이 과정에서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보관하는 공간을 넘어 제국의 이데올로기를 전파하고 식민지 주민의 지적 활동을 관리·제한하는 권력 장치로 기능했다.도서관은 제국주의의 ‘문명화 사명(civilizing mission)’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기관으로 활용되었다. 열강은 도서관 설립을 통해 서구적 지식을 전파하고, 식민지 사회에 서양 중심의 가치관을 주입하고자 했다. 그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