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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서비스가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 분석: 전자자료 대출, 온라인 강연, 종이 출력 감소 효과

hpsh2227 2025. 7. 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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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서관의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서비스 확대: 변화의 배경과 맥락

코로나19 팬데믹은 사회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 계기로 작용했으며, 도서관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접촉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도서관은 기존의 공간 중심, 대면 중심 서비스를 과감히 전환하여 전자책 대출, 온라인 강연, 비대면 상담, 디지털 독서 플랫폼 등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팬데믹 대응이라는 한시적 조치에 머무르지 않았으며, 이후에도 이용자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착되면서 도서관 운영의 주요 축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비대면 서비스는 정보 접근의 물리적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탄소중립과 자원 절감이라는 환경적 관점에서도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 전환이 단순히 기술적 진보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미래로 가는 하나의 실천이라는 측면에서 이 글에서는 전자자료 대출, 온라인 강연, 종이 출력 감소라는 세 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다각도로 분석한다.

 

비대면 서비스가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 분석: 전자자료 대출, 온라인 강연, 종이 출력 감소 효과

 

 

2. 전자자료 대출 증가와 종이 소비 감소: 장서 관리의 친환경 혁신

도서관의 전자책 대출 서비스는 그 자체로 종이 기반 출판물에 비해 환경적 이점이 크다. 종이책 한 권을 제작하는 데는 평균적으로 2.5kg의 탄소가 발생하며, 여기에 제지 공정, 인쇄, 유통, 보관까지 고려하면 그 환경적 비용은 더욱 증가한다. 반면 전자책은 한번의 제작으로 무한 복제가 가능하고, 물리적 보관 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아 장서 유지 비용 또한 현저히 낮다. 국내 주요 공공도서관에서는 전자책 대출 비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이용자의 재방문 없이도 24시간 대출과 반납이 가능한 점에서 편의성과 지속 가능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전자자료 대출이 활성화되면서 종이책 구입 및 폐기에 따른 자원 낭비가 줄어들고, 운송을 위한 차량 이동과 포장재 사용도 감소하게 된다. 또한, 장서 관리에서 발생하는 공조 전력, 진열 공간 확보, 책 소독 등에 소모되는 에너지도 전자자료를 통해 절감 가능하다. 단순히 디지털로의 전환이라는 기술적 진보를 넘어, 도서관이 자원 소비를 줄이는 ‘그린 서비스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3. 온라인 강연과 프로그램 운영: 이동 최소화로 탄소발자국 감축

도서관이 운영하는 문화 프로그램, 작가 강연, 독서토론, 시민 교육 등은 지역사회에서 중요한 평생학습의 통로이지만, 수십에서 수백 명에 이르는 이용자와 강연자가 이동해야 하는 물리적 동선은 그 자체로 상당한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을 수반한다. 팬데믹 이후 비대면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도서관은 실시간 줌 강의, 유튜브 스트리밍, 메타버스 공간 강연 등 다양한 온라인 형식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물리적 이동을 최소화함으로써 환경 측면에서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예를 들어, 서울 소재 도서관의 온라인 강연에는 제주도, 부산, 강릉 등 전국 각지의 이용자가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는데, 이를 기존의 오프라인 방식으로 운영했다면 수많은 교통수단 이용이 불가피했을 것이다. 온라인 프로그램은 이러한 교통 관련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며, 공간 임대와 냉난방, 인쇄물 제작 등의 부수적 자원 소비도 함께 절감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넘은 참여 확대는 도서관의 사회적 접근성을 높이면서 동시에 친환경 운영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비대면 강연이 더 이상 임시 대안이 아닌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로 자리 잡고 있는 이유다.

 

 

4. 출력물 감축과 앱 기반 서비스 전환: 작지만 실질적인 변화

도서관에서는 매년 수많은 공지문, 강의안, 홍보물, 이용 안내문, 설문지 등이 출력되며, 이는 복합기 유지관리비용, 종이 및 잉크 소비, 폐기 처리 비용 등 환경적 부담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이러한 출력 중심의 운영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 첫째, 모바일 앱 기반의 알림 및 예약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종이 알림장은 사라지고, QR코드를 통한 출입관리, 대출 정보 확인, 프로그램 신청 등이 가능해졌다. 둘째, 설문과 만족도 조사 역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지며, 출력물 없이도 수집된 데이터는 더욱 체계적으로 분석·보관될 수 있다. 셋째, 내부 행정 문서 또한 전자문서 시스템으로 전환되면서, 회의록, 결재서류, 업무일지 등의 종이 사용이 대폭 줄었다. 이러한 흐름은 종이 사용량 감소뿐만 아니라 복합기 사용 전력 절감, 폐토너·잉크 카트리지 감소 등 간접적인 환경 효과로도 이어진다. 특히 도서관이 이 같은 변화 과정을 이용자와 공유하고, 친환경적 이용 문화를 함께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사회적 파급력 또한 크다. 적은 변화처럼 보이지만, 도서관 운영의 각 지점에서 이루어지는 출력 최소화 전략은 지속 가능한 기관 운영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