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Zotero: 정보조사의 기초를 다지는 인용 관리 도구
디지털 환경에서 사서의 정보조사 업무는 단순한 검색을 넘어,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인용 및 출처 정리를 통해 이용자에게 전달하는 과정까지 포함한다. 이때 가장 유용한 도구 중 하나가 바로 Zotero이다. Zotero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인용 관리 도구로, 웹에서 수집한 학술자료, 기사, 이미지, PDF 파일 등을 분류하고, 주제별로 폴더를 나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특히 브라우저 확장 기능을 통해 클릭 한 번으로 웹 페이지의 서지 정보를 자동 수집할 수 있으며, 다양한 스타일(APA, MLA, Chicago 등)의 인용 양식도 자동으로 변환해준다. 사서가 Zotero를 숙지하면, 이용자에게 정보 출처 정리법이나 인용 작성법을 효과적으로 안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학술 큐레이션 자료 제작, 참고문헌 정리, 독서자료집 작성 등의 업무에서도 자료 수집과 정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도서관 이용 교육 시 Zotero를 활용한 정보활용법 강의나 실습을 도입하면, 학생이나 일반 이용자에게 매우 실질적인 정보 리터러시를 전달할 수 있으며, 특히 대학도서관이나 연구지원형 도서관에서는 필수적인 사서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Zotero는 팀 기반 자료 공유도 가능해 협업 중심의 정보조사에도 활용도가 높다.
2. Canva: 시각 콘텐츠 제작의 장벽을 낮춘 디자인 플랫폼
사서의 업무가 확장됨에 따라 단순히 정보 제공에서 그치지 않고, 이용자와 소통하기 위한 시각적 콘텐츠 기획과 디자인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전단지, 포스터, 슬라이드, 독서리스트, 북큐레이션 카드, 행사 안내문, SNS 콘텐츠 등 다양한 시각자료를 제작해야 하는 상황에서 Canva는 디자인 경험이 없는 사서도 손쉽게 고퀄리티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대표적인 도구다. Canva는 드래그 앤 드롭 방식의 간편한 편집 도구와 수천 개의 무료 템플릿을 제공하여, 비전문가도 전문 디자이너 수준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팀 공유 기능을 통해 같은 도서관 내 동료들과 템플릿을 함께 편집하거나,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행사 포스터를 수정·제작할 수 있는 기능도 매우 유용하다. 학교도서관이나 청소년 이용자가 많은 공공도서관에서는 Canva를 활용한 디지털 포스터 만들기, 나만의 책 표지 디자인, 독서 일기 시각화 워크숍 등 교육 프로그램 운영도 가능하다. 더불어 Canva는 유튜브 썸네일, 리플렛, SNS 카드뉴스까지 다룰 수 있어 도서관의 온라인 홍보 콘텐츠 제작에도 큰 역할을 하며, ‘디자인 기획자’로서 사서의 역량을 확장하는 실질적인 도구로서 기능하고 있다.
3. ChatGPT: 사서의 정보 탐색과 교육 업무를 지원하는 AI 조력자
사서의 정보 탐색과 이용자 응대, 콘텐츠 기획 등 다양한 업무에 인공지능 도구인 ChatGPT를 접목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ChatGPT는 단순한 질문 응답을 넘어, 복잡한 정보 요청에 대한 개요 작성, 키워드 추천, 주제 큐레이션, 프로그램 제안, 교육 콘텐츠 구성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서의 기획과 사고를 도와주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주제에 대한 북큐레이션을 기획할 때 추천 도서를 리스트업하고, 관련 도서의 주제 설명과 배경지식을 제공받아 보다 풍부하고 맥락 있는 콘텐츠 구성이 가능하다. 또한 독서 프로그램 기획, SNS 콘텐츠 문안 작성, 교육 슬라이드 자료의 개요 초안 작성 등에서도 ChatGPT는 시간과 에너지를 크게 절약해주는 조력자가 된다. 물론 정보의 진위 여부나 문헌 기반의 정확한 인용에는 사서의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창의적 아이디어 발상과 글쓰기 지원 측면에서 매우 강력한 보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신입 사서나 콘텐츠 기획에 익숙하지 않은 사서에게는 ChatGPT를 활용한 기획 연습, 콘텐츠 분석, 질의응답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교육적 실습도 가능하다. 앞으로는 도서관 안내 챗봇, 자료 추천 시스템 등에도 GPT 기반 기술이 접목되면서, 사서는 이를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는 디지털 중개자로서의 역할을 갖춰야 한다.
4. Padlet과 Google Forms: 협업과 참여를 이끄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툴
현대 도서관은 단방향 정보 제공이 아닌, 이용자와의 소통을 통한 협력적 지식 생산의 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때 사서가 참여 기반 교육과 프로그램 운영을 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디지털 도구로 Padlet과 Google Forms가 있다. Padlet은 온라인 화이트보드 형태의 협업 도구로, 사서가 주제를 제시하면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의견, 이미지, 링크 등을 실시간으로 게시할 수 있어, 온라인 북토론, 시민 기록 아카이빙, 독서 감상 공유, 어린이 독서 프로그램 등에 유용하게 활용된다. 예를 들어 “내가 좋아하는 책 한 권”이라는 주제로 Padlet 보드를 만들면, 누구나 게시판에 책 표지와 간단한 감상평을 올릴 수 있어 참여형 북큐레이션 콘텐츠로 확장된다. Google Forms는 사서가 설문조사, 행사 신청, 도서관 만족도 조사, 이용자 요구조사 등을 수행할 때 활용할 수 있으며, 결과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어 프로그램 개선이나 정책 수립에도 유용하다. 두 도구 모두 무료로 사용 가능하며, 모바일과 PC에서 모두 접속이 쉬워 이용자 접근성도 높다. 사서가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도구에 익숙해지면, 도서관은 보다 열려 있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이용자 참여를 기반으로 한 정보 서비스의 공동 설계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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